노년기 주요 질환인 녹내장과 백내장, 그것이 알고 싶다.

노년기에 들어가면서 우리 눈도 자연스럽게 노화과정을 밟는다. 흐르는 시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건강하게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 평소에 내 눈을 소중히 여기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은 시각의 노화현상에 대해 알아보고 노년기의 주요 안과질환인 녹내장과 백내장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나이가 들면 우리 눈은 다음과 같은 시각의 노화현상을 겪는다.

 

- 눈의 지방이 감소하고 눈꺼풀이 처지고 눈이 깊게 들어간다.

-  눈썹이 흰색으로 변하고 거칠어지고 가늘어진다.

- 결막은 얇아지고 누렿게 변색되기도 한다.

- 눈물 양이 감소하여 건조해지며 눈이 뻑뻑하고 불편감이 느껴진다.

-  각막반사가 저하되어 눈 손상이나 감염에도 둔감해진다.

- 수정체가 노란색으로 변화하는 황화현상으로 파란색, 남색, 보라색의 색 식별 능력이 떨어진다. 

-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상실되는 노안이 온다. 

- 눈부심의 증가, 시력저하, 빛순응의 어려움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노년기의 안과질환인 녹내장과 백내장은 겪고 싶지 않지만 흔히 발생되는 질환인 만큼 미리 알아두고 평소에 관리를 잘 하자는 의미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출처: 미리캔버스 이미지

 

1. 녹내장

- 정의

녹내장은 진행하는 시신경 병증으로 이로 인한 시야 결손 및 시력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하는 신경으로 여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야 결손이 생기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할 수 도 있다. 

 

- 원인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력이 점차 약해지는 질환이다. 안압이란 안구의 압력을 말하며, 방수(눈안에 생성되는 물) 순환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방수는 홍체 뒤쪽의 모양체라는 조직에서 매일 소량 생성되는데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의 불균형이 생겨 배출이 적어질 경우 안압이 상승되어 녹내장을 일으킨다. 녹내장은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 등 그 원인은 불분명하며 이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 주요증상

녹내장의 주요증상으로는 어두움 적응에 문제가 생기고, 안구통증, 좁은 시야,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뿌옇게 혼탁한 각막, 심하면 실명도 된다.

녹내장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10%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시력감소, 구토, 두통,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나머지 90%의 만성 녹내장은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어 특별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못해 말기에 가셔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 진단 및 검사

만성 녹내장은 증상을 알고 내원했을 때는 이미 말기인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고, 급성 녹내장은 통증이 심해 응급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안압검사 및 안저검사를 받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치료방법

녹내장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안압을 정상범주로 유지함으로써 시력의 약화를 늦출 수 있다.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안약 점안, 안압하강제 복용, 고삼투압제 정맥주사 등의 처치를 하며 개별 상태에 따라 레이저 치료, 녹내장수술 등의 치료계획이 세워진다. 

 

- 예방방법

녹내장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므로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하는 건강검진을 받기를 권장한다. 평소에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거나 일하지 않아야 하며 눈에 통증이 있거나 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안과진료 받는다. 음주와 담배를 절제하는 습관을 가지며 물구나무서기 등의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삼가고 가능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을 유지한다. 

 

 

2. 백내장

- 정의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들어가지 못하여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동자에 하얗게 백태가 껴서 뿌옆게 보인다. 

 

- 원인

백내장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되며 선천성 백내장은 대부분 원인 불명이며, 유전적 원인이거나 임신 초기의 풍진 감염 등에 의해 발생된 경우가 있다. 후천성 백내장은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다. 관련 요인으로는 노화나 외상, 당뇨병 및 고혈압 등의 합병증, 지나친 음주나 흡연, 과도한 자외선 노출 및 TV시청 등이 있다. 특히 노화로 인한 백내장은 60대의 절반 이상, 75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이 백내장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인다. 백내장은 보통 두눈 모두 발생하지만, 한쪽 눈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주요증상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시력 감소가 나타난다. 주요증상으로는 시력감퇴, 색구별 능력 저하, 동공의 백색 혼탁, 밤이나 불빛에서의 눈부심, 빛이 퍼져 보임, 물체가 여러 개로 보임, 눈에 통증은 없으나 점차 시력이 감소한다. 

 

- 진단 및 검사

백내장은 시력검사, 검안경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 안압검사, 각막굴절률 및 생체계측검사, 각막내피세포검사 등의 철저한 안과적 평가로 진단하며 개별 상태에 따라 검사 및 치료계획이 각각 세워진다. 

 

- 치료방법

백내장 초기에는 치료제 복용, 점안액 등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제거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합병증

수술후 난시, 근시, 원시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안경이 필요할 수 있다. 충혈, 결막하출혈,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호전된다.

 

- 예방방법

노인성 백내장은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의 일부분이지만 선글라스 착용, 모자 등으로 강한 자외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으면서 개별 건강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